SK증권은 2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으로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유지(Hold)'를, 목표주가는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김세련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미 저점 대비 30% 수준 증가한 상황"이라며 "해외 수주 모멘텀 및 이익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해외 부문 수주는 1조6000억원 규모다. 이중 실제 신규 수주는 태국 왕노이 가스 압축설비 865억원,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 2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UAE POC 2조5000억원, 태국 PTTPC 석유화학 프로젝트 6000억 등의 프로젝트에서 낙찰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주요 해외 프로젝트에 입찰 중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우호적인 신규 수주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봤다. 그는 "실제 신규 수주 확보 또는 상반기 실적 흐름을 확인한 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