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미 달러화의 추가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전망된다며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윤서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100을 하회한 달러인덱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트레이딩의 되돌림, 유럽 정치 불확실성 완화, 신흥국향 자금 유입 지속 등으로 달러화 약세에 베팅하는 자금유입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통상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 기대 심리는 증시에 우호적으로 인식되지만, 트럼프 트레이딩의 되돌림이 심화(달러화, 금리, 주가 동반급락)되는 국면에서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 회피(risk off) 심리를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기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2분기 수출기업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환율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수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은 1분기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부터 국제유가와 수출실적의 기저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원화 강세가 더해질 경우 현 주도 업종군들의 2분기 실적개선 강도는 추가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