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동국생명과학(가칭)을 설립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분할 예정기일은 5월1일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동국제약이며 신설 회사는 동국생명과학이다. 단순·물적분할방식이어서 기존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의 변동은 없다.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을 통해 조영제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컴퓨터단층(CT) 촬영 검사를 할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품이다.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4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 수준이다. 조영제 매출의 3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MRI, CT 등의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관련 전문분야를 특화시켜 매출과 수익성을 증대시킨다는 전략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모바일 CT와 혈당측정기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조영제 사업부문 매출은 올해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생산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한 후에는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