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대신 차타고…전남 65개 섬 간다
전라남도가 천혜의 관광자원인 다도해 섬들을 연결하는 연륙교·연도교 가설사업을 통해 2019년까지 65개섬을 육지와 연결하기로 했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2592억원을 투입해 15개의 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고흥 4개, 압해~암태, 신지~고금, 지도~임자, 영광~해제, 암태~추포 등 국도 10개와 신안 하의~신의, 신안 자라~안좌, 진도 하조도~나배, 완도 노화~소안, 고흥 사양~와교 등 지방도·군도 5개다.

도내 연륙교·연도교는 2019년까지 모두 65개로 늘어난다. 사업비 5조3699억원이 투입되는 총 56.8 ㎞구간으로, 해상교량은 전국 10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전남에 건설된다. 2030년까지 모두 1조5750억원을 들여 40개소의 연륙교·연도교를 개설한다.

도내 육지와 연결되는 섬은 모두 105개로 확대된다.

신안군 다도해와 연결되는 새천년대교는 내년 8월 완공돼 비금·도초·안좌도를 연결하게 된다. 5600억원을 들여 2010년 10월부터 건설한 총연장 7220m의 해상교량으로 약 8년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총길이 2.26㎞인 새천년대교는 2013년 개통한 이순신대교와 함께 전남지역의 해상교량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남에 국립 교량 박물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만권, 목포·진도권, 여수·화양권 등을 놓고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도는 2030년까지 사업비 5조8164억원을 들여 신안, 진도, 완도, 여수, 고흥 등을 연결하는 40개 연륙교·연도교 사업(총길이 57.1㎞)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교통이 원활해져 전남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남창규 경상남도 도로교통과장은 “활발한 연륙교·연도교 사업으로 전남지역 섬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섬별로 특화해 개발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다도해 섬을 관광 보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