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스프링 캠프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오승환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첫 홀드도 챙겼다.

5-2로 앞선 7회 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션 카즈마르는 좌익수 뜬공, 오지 앨비스는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를 기록한 오승환은 8회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겼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평균 자책점을 13.50에서 9.00(3이닝 3실점)으로 낮췄다.

지난달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 후 돌아온 오승환은 두 경기째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4회 터진 맷 애덤스의 홈런 등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