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 안재홍 /사진=변성현 기자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 안재홍 /사진=변성현 기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조합이다.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이 궁을 넘고 담 넘는 조선 최초의 과학수사,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호흡을 맞췄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사관 윤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유쾌한 활약을 담은 코믹 액션 사극이다.

2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제작보고회에서 문현성 감독은 "기존 사극과는 달리 왕이 직접 사건에 뛰어들어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먼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캐스팅 회의를 하다 이선균, 안재홍이 나왔을 때 너무 놀랐다"라며 "우리가 생각해도 신선한 조합"이라고 밝혔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이선균은 조선의 임금 예종 역을 맡았다.

예종은 뛰어난 통찰력과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궁궐 밖에서 벌어진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사건 현장에 뛰어드는 캐릭터다.

이선균은 그동안 영화 '끝까지 간다', '내 아내의 모든 것', '화차'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그의 첫 사극 작품이다.

이선균은 "사극은 내게 밀린 숙제 같았다"며 "그간 많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한 번은 해봐야 겠다 생각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루다 보니 부담도 되고 망설이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매력적인 캐릭터가 들어왔고 이야기가 굉장히 재밌었다"라고 '임금님의 사건수첩'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선균은 "극 중 예종은 가상의 인물"이라며 "예리한 추리력을 지녔지만 허세도 있다. 굉장히 많은 재주를 갖고 있으면서 모자란 면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 안재홍 /사진=변성현 기자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 안재홍 /사진=변성현 기자
이 영화를 통해 이선균은 '응답하라 1988'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쳤던 안재홍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안재홍은 조선의 임금 예종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사관 윤이서 역을 맡았다. 윤이서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기억력을 무기로 사건의 전모를 왕과 함께 파헤쳐 가는 인물이다.

그는 "사극이지만 딱딱하거나 무거운 내용이 아니다"라며 "유쾌하고 신나는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라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선균에 대해 "오래된 연인 같았다"라면서도 "워낙 경험이 많은 분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선균은 안재홍의 연기를 '만두'로 표현했다. 그는 "만두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투박하지만 많있다"라며 "굉장히 맛깔나는 다져진 연기를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안재홍은 이선균에 대해 "스펙트럼이 넒은 배우로 수육같다"라고 거들었다.

'코리아' 문현성 감독의 신작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4월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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