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SK컨소시엄,터키 차나칼레 대교 첫 삽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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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현수교…아시아와 유럽을 연결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2023년 준공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2023년 준공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착공식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장에서 열렸다.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다리다.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는 거리가 2,023m이다.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탑 사이의 거리를 2,023m로 설계했다. 주탑 높이 또한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상징하는 318m로 설계되었다. 착공식도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 대 영국, 프랑스 연합군 전투(갈리폴리)의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에 맞춰 열렸다.
세계 5위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하여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냈다. 총 사업비는 3조 2천억원 규모다. 4개 회사의 지분은 각각 25% 씩이며 지난 3월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축이 된 이순신팀은 일본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영업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과 SK건설, 국토교통부가 똘똘뭉쳐 사업을 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뛰어난 사업역량,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 수출금융기관들의 협업과 전폭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가능했다는 얘기다.
대림산업은 길이 1,300m 이상의 현수교 시공 실적이 요구되었던 이번 프로젝트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순신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데 이어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결과다. 특히 이순신대교를 세계 6번째로 설계에서부터 자재, 시공, 장비까지 모든 분야를 순수 국내 기술로 시공하며 해외 특수교량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또 다른 국책사업이었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시키며 시공뿐만 아니라 사업개발부터 자금조달, 운영까지 뛰어난 개발사업 역량을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지난 2008년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권을 따내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터키 정부, 대주단과의 치열한 협상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조사사업을 함께 진행해왔으며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를 통해 입찰 제출 문서 중 하나인 금융기관의 관심서한 발급을 지원했다. 강호인 장관은 차낙칼레 대교를 단순한 교량 건설 사업이 아니라 개발구상 공유, 기술 및 인력 교류, 공동협력사업 등 포괄적 인프라 협력의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공동성과를 이루어 나가자고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는 우리 건설회사들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진 건설 사업 분야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Global Biz.)대표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다리다.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는 거리가 2,023m이다.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탑 사이의 거리를 2,023m로 설계했다. 주탑 높이 또한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상징하는 318m로 설계되었다. 착공식도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 대 영국, 프랑스 연합군 전투(갈리폴리)의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에 맞춰 열렸다.
세계 5위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함께 이순신팀을 구성하여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냈다. 총 사업비는 3조 2천억원 규모다. 4개 회사의 지분은 각각 25% 씩이며 지난 3월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6년 2개월(총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축이 된 이순신팀은 일본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영업전에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과 SK건설, 국토교통부가 똘똘뭉쳐 사업을 따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뛰어난 사업역량,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 수출금융기관들의 협업과 전폭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가능했다는 얘기다.
대림산업은 길이 1,300m 이상의 현수교 시공 실적이 요구되었던 이번 프로젝트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순신대교를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데 이어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결과다. 특히 이순신대교를 세계 6번째로 설계에서부터 자재, 시공, 장비까지 모든 분야를 순수 국내 기술로 시공하며 해외 특수교량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또 다른 국책사업이었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시키며 시공뿐만 아니라 사업개발부터 자금조달, 운영까지 뛰어난 개발사업 역량을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지난 2008년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권을 따내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도 터키 정부, 대주단과의 치열한 협상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조사사업을 함께 진행해왔으며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를 통해 입찰 제출 문서 중 하나인 금융기관의 관심서한 발급을 지원했다. 강호인 장관은 차낙칼레 대교를 단순한 교량 건설 사업이 아니라 개발구상 공유, 기술 및 인력 교류, 공동협력사업 등 포괄적 인프라 협력의 계기로 향후 지속적인 공동성과를 이루어 나가자고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는 우리 건설회사들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선진 건설 사업 분야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디벨로퍼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과 운영까지 책임지기 때문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Global Biz.)대표를 비롯한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