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업계에서는 '비수기가 없다'는 말이 확산될 정도로 세대를 막론하고 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욜로(You Only Live One)’가 유행하고, 복잡한 세상을 편하게 살자는 이른바 ‘복세편살’ 주의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국내 한 항공사는 최근 ‘혼행족(혼자여행객)’을 넘어 즉흥적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즉행족(즉흥여행객)’이 4명 중 1명일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아웃도어 업계에도 변화가 불었다. 과거 중·장년층 취향의 원색 위주였던 트래블룩은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업체들은 방수, 발수 등 고기능성보다는 활동성을 높여주면서 편하게 착용 할 수 있는 기능을 내세우는 등 점차 일상과 여행을 이어줄 수 있는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카르타 재킷’을 ‘즉행족’들에게 추천했다. 카르타 재킷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다. 원단에 광택이 돌고 자연스러운 구김이 가기 때문에 빈티지한 인상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하단 좌우와 가슴 부분에 주머니가 달려있어 실용적이다. 색상은 베이지와 카키 2가지다. 청바지나 조거팬츠 등에 매치해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가격은 21만9000원

빈폴 아웃도어에서도 여행 또는 도심 야외활동에 알맞은 ‘트래블 재킷’을 출시했다. 트래블 재킷은 물과 수분 오염물을 튕겨내는 효과가 있는 표면 발수 코팅 처리로 야외활동에서 금방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부자재를 줄이고 안감을 없애 입었을 때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나다. 절개를 최소화하고 심플한 배색으로 디자인해 다른 옷과 쉽게 코디할 수 있다.

마모트 관계자는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