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걷힌 증시…'실적 잔치'열리나…IT·디스플레이·화학 1분기 어닝시즌 빛낼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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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처음 9조원대 넘을 수도
삼성전기·파트론 등 유망주
롯데케미칼·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 종목 상승 여력
삼성전기·파트론 등 유망주
롯데케미칼·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 종목 상승 여력
대통령 탄핵 인용 등 국내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종목이 장을 주도하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이 내놓을 올해 첫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화학 등이다.
○IT·화학·디스플레이 주목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부문은 IT 업종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IT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1002억원이다. 지난 1월 전망치인 53조6249억원보다 6%가량 늘었다.
IT 업종의 실적 개선은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8조8906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7%가량 높아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품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예상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9760억원에서 9조272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IT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상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LG전자의 G6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부품업체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LG이노텍 삼성전기 파트론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애플과 LG전자에, 삼성전기와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주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화학 등 소재주의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8344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46%가량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상엽 파트너는 “올해 롯데케미칼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자회사인 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화학업종 중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그는 “1분기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수익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시장 전문가들은 IT와 소재 업종의 실적 약진이 한국 증시 전체의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IT와 소재 업종이 코스피200 종목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89%에 이른다”며 “이들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는 것은 국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1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 데 반해 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사드 보복’ 관련주 실적 전망치↓
반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종목도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면세점·레저 업종 종목들이다. 게임빌은 3개월 전만 해도 영업이익이 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 46억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파라다이스는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9%가량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25%) 인터파크(-20.3%) 하나투어(-18.0%) 등도 실적 전망치가 내려간 종목으로 꼽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IT·화학·디스플레이 주목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부문은 IT 업종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IT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1002억원이다. 지난 1월 전망치인 53조6249억원보다 6%가량 늘었다.
IT 업종의 실적 개선은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8조8906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7%가량 높아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품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예상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9760억원에서 9조272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IT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상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LG전자의 G6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부품업체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LG이노텍 삼성전기 파트론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애플과 LG전자에, 삼성전기와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주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화학 등 소재주의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8344억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46%가량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상엽 파트너는 “올해 롯데케미칼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자회사인 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동훈 파트너는 화학업종 중 SK이노베이션을 추천했다. 그는 “1분기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수익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시장 전문가들은 IT와 소재 업종의 실적 약진이 한국 증시 전체의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IT와 소재 업종이 코스피200 종목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89%에 이른다”며 “이들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는 것은 국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1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 데 반해 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가격 매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사드 보복’ 관련주 실적 전망치↓
반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종목도 있다.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면세점·레저 업종 종목들이다. 게임빌은 3개월 전만 해도 영업이익이 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 46억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파라다이스는 3개월 전에 비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9%가량 하향 조정됐다. 호텔신라(-25%) 인터파크(-20.3%) 하나투어(-18.0%) 등도 실적 전망치가 내려간 종목으로 꼽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