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연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 올 2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부진 전망을 감안해 5만원으로 낮췄다.

박종대 연구원은 "연우의 실적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생산과 같은 궤적을 보인다"며 "전년도 12월 이후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고객들이 보수적인 생산을 하면서 매출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이는 1~2월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연우는 일반적으로 2~3개월 뒤 판매 물량에 대한 주문이 들어온다.

박 연구원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 및 중국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을 감안하면 국내 화장품 업황은 5~6월 이후, 연우의 실적 회복은 3~4월 이후 가능할 듯하다"며 "업황 회복에 의한 재고 재구축 수요까지 감안하면 실적 회복세는 좀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에서 미주로 고객사 교체 작업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분기부터는 신공장 가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탄핵 이후 2분기부터 수출 물량 확대와 국내 고객 매출 회복, 생활용품 신규 납품 및 증설 효과 본격화로 실적 동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