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관문인 서구 가정오거리에 들어서는 루원시티 아파트 용지 공급이 시작된다. 루원시티는 2006년 한국판 라데팡스(프랑스 파리 인근 계획도시)를 목표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토지 보상 등에 2조원을 투입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LH는 루원시티(도시개발사업지구) 주상복합용지 3필지(주상 1·2·3블록)를 공급한다고 9일 발표했다. 루원시티의 첫 토지 공급으로 중심상업용지와 가깝다. 1·2블록(7만4022㎡)은 주상복합 아파트 2378가구를 지을 수 있고, 3블록(2만3045㎡)은 주상복합 아파트 778가구를 건립할 수 있다.

공급 예정가격은 최고 200m 높이 신축이 가능한 1·2블록이 2693억원, 180m인 3블록이 859억원이다. 2018년 12월31일부터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아파트 등 주거비율을 최대 90%까지 늘릴 수 있고, 용적률(420%)과 가구 수 범위 안에서 주택 크기도 건설사와 시행사가 결정할 수 있어 사업성이 좋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낙찰받는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오는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실적 보유 업체가 1순위, 주택법상 주택건설사업자가 2순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