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시장의 위축에도 온라인펀드 시장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온라인펀드의 설정액은 3조9160억원, 펀드수는 3305개(클래스기준)로, 2014년 이후 수탁고와 펀드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온라인펀드가 대세"… 저비용·접근성 앞세워 '성장'
온라인펀드가 전체 공모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말 전체 공모펀드 대비 온라인펀드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2010년말에는 0.7%, 2014년말에는 1.2%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펀드의 수익률 하락에 따른 투자비용 민감도 증가로 판매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판매사의 영업점 위치와 무관하게 펀드가입이 가능하고, 다양한 상품간 비교가 가능한 '접근성 및 편리성'이 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설정액은 5223억원으로 2014년말보다 3.4배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펀드 대비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비중도 2014년말 6.4%에서 13.3%로 증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