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과 OLED(발광다이오드) 부문의 성장세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51조9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9조51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3.2% 늘어난다는전망이다. 매출액은 비수기인데다 환율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3D낸드 플래시메모리부문에서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반도체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또한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OLED 사업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것. 향후 폴더블(접히는)디스플레이를 통해 혁신성이 강화된다는 얘기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이익 환원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스마트폰 부분은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향후에는 갤럭시S8의 출시로 시장지배력이 확대돼 올해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데다, 3월말에 갤럭시S8 공개로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