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주한미군의 사드배치 시작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으로 답을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전략적 모호성을 얘기할 수 있지만, 오히려 대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뭔지 국민에게 밝히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국가 대사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유력주자가 전략적 모호성의 이름으로 입장을 잘 안 내는데, 정치지도자는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배치를 전면백지화해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관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6일부터 사드 한반도 전개를 시작한 데 대해선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서두르고 있다. 뭔가 흑막이 있거나 비정상적 목적을 가진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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