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이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6212대로 전년 동기(1만5671대)보다 3.5%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브랜드별로는 중형세단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의 독주가 이어졌다. 벤츠는 지난달 5534대를 팔았다. 3202대를 판매한 BMW가 뒤를 이었고, 렉서스(896대) 랜드로버(765대) 도요타(741대) 포드(709대) 순이었다.

‘디젤 게이트’와 서류 조작으로 인한 인증 취소로 대다수 모델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는 지난달 360대를 팔았다. 사실상 영업 중단 상황에 빠진 폭스바겐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차종별로는 벤츠 E220d(998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벤츠 E200(829대), 렉서스 ES300h(617대)가 2,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가 합계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달 말 BMW의 신형 5시리즈 등록이 시작되면 양강구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