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의 미디어 플랫폼 야심…"5년간 5조 베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형희 사장, 취임 첫 간담회서 '2021 비전 제시'
빅데이터·AI 알고리즘 활용, 가입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
유무선 미디어플랫폼 1위로
온라인영상 플랫폼 '옥수수'해외 진출 위한 M&A 검토
5년간 가입자 2000만 확보
빅데이터·AI 알고리즘 활용, 가입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
유무선 미디어플랫폼 1위로
온라인영상 플랫폼 '옥수수'해외 진출 위한 M&A 검토
5년간 가입자 2000만 확보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사진)은 7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조원씩 총 5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술 혁신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로 성장이 정체된 유료방송 시장의 생존 돌파구를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작년까지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을 맡다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인터넷TV(IPTV)인 BTV,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옥수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는 5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6000억~7000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 현상 유지에 급급한 투자에 그쳤다”며 “앞으로 5년간은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확대와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 개발에 투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미디어 플랫폼을 대표적인 차별화 서비스 사례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예를 들어 BTV가 개별 가입자의 이용 패턴과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적극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광고, 커머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수에 의존하는 유료방송 사업의 성장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3년간 국내 3사 IPTV의 순증 가입자는 2014년 220만명, 2015년 177만명, 작년 131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가입자 확대를 통한 성장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한 채널 전송 사업자에서 벗어나 양질의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입자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해 수익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이 사장은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홈 IoT는 SK브로드밴드가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 “BTV와 AI 플랫폼 ‘누구’의 연동 서비스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캠을 접목한 홈 모니터링 서비스와 홈 시큐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OTT 서비스인 옥수수의 해외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옥수수 플랫폼이 진출 주체가 될 수도 있고, 해외 OTT 업체를 인수해 옥수수와 합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 확대와 홈 IoT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2021년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명(BTV 650만명, 옥수수 2050만명), 매출 4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작년 기준 2조9430억원, 유무선 가입자는 이달 현재 1400여만명이다.
IPTV에 직접운영채널(직사채널)을 편성할 수 없다는 IPTV법상 규제 때문에 BTV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서비스(B쇼핑)는 조만간 분사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이 사장은 이날 서울 퇴계로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술 혁신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로 성장이 정체된 유료방송 시장의 생존 돌파구를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작년까지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을 맡다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인터넷TV(IPTV)인 BTV,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옥수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는 5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6000억~7000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 현상 유지에 급급한 투자에 그쳤다”며 “앞으로 5년간은 커버리지(서비스 가능 지역) 확대와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 개발에 투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미디어 플랫폼을 대표적인 차별화 서비스 사례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예를 들어 BTV가 개별 가입자의 이용 패턴과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적극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역광고, 커머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수에 의존하는 유료방송 사업의 성장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3년간 국내 3사 IPTV의 순증 가입자는 2014년 220만명, 2015년 177만명, 작년 131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가입자 확대를 통한 성장은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한 채널 전송 사업자에서 벗어나 양질의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입자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해 수익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이 사장은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홈 IoT는 SK브로드밴드가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 “BTV와 AI 플랫폼 ‘누구’의 연동 서비스를 강화하고 클라우드 캠을 접목한 홈 모니터링 서비스와 홈 시큐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OTT 서비스인 옥수수의 해외 진출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옥수수 플랫폼이 진출 주체가 될 수도 있고, 해외 OTT 업체를 인수해 옥수수와 합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 확대와 홈 IoT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2021년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명(BTV 650만명, 옥수수 2050만명), 매출 4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작년 기준 2조9430억원, 유무선 가입자는 이달 현재 1400여만명이다.
IPTV에 직접운영채널(직사채널)을 편성할 수 없다는 IPTV법상 규제 때문에 BTV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서비스(B쇼핑)는 조만간 분사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