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진행을 돕는 불법 프로그램(헬퍼)을 개발한 미국 업체가 1000만달러(약 115억원)의 배상금을 내게 됐다.

7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세계적인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가 해당 게임 진행을 돕는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한 ‘리그샵’ 상대 재판에서 승소했다. 판결에 따라 라이엇은 리그샵으로부터 1000만달러를 보상받는다. 리그샵은 영업 금지 명령을 받아 더 이상 불법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고 프로그램 판매를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 통제권을 라이엇에 넘겨줘야 한다.

리그샵은 ‘헬퍼’로 불리는 게임 진행 보조 프로그램을 50달러에 판매해왔다. 헬퍼는 게임 조작을 돕거나 다른 이용자가 확인할 수 없는 숨은 정보를 표시해줘 공정한 게임 진행을 막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소송 전부터 리그샵에 수차례 판매 중지를 요청했으나 리그샵은 중단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리그샵이 큰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앞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업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