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일본 중부에 있는 주부국제공항을 ‘수도권 제3의 공항’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과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현은 주부공항에 두 번째 활주로를 신설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총사업비 3000억엔(약 3조원)을 들여 2019년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가을 활주로 건설을 전제로 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5년 아이치 세계박람회 개막에 맞춰 개항한 주부공항은 중국 23개 도시를 포함해 대만, 동남아시아, 일본 등 57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승객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활주로가 증설되면 주부공항 여객기 운항 능력은 현재의 1.6배 수준인 연간 20만회 정도로 늘어난다. 도쿄 인근 나리타국제공항이나 오사카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에 맞먹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방일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도쿄와 나고야 간 350여㎞를 40분 만에 연결하는 리니어 신칸센이 2027년 개통되면 주부공항도 수도권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