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15일 인상 예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굳혔다.

재닛 옐런 Fed 의장(사진)은 지난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 연설에서 “고용과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이달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ed의 고용목표는 본질적으로 달성됐으며, 물가는 2%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4%대에 머물렀다.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옐런 의장은 “올해는 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 같다”며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시장은 그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Fed는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 0.50~0.75%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도 이날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