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기내식 소주는 왜 없죠?"…돌직구 질문에 '폭풍 공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 기획 시리즈 '왜&때문에'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 속 의문들 날카로운 분석에 네티즌들 '공감'
업계 "소주의 '저가 이미지' 부담, 취객 나올 가능성도 높아 꺼려"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 속 의문들 날카로운 분석에 네티즌들 '공감'
업계 "소주의 '저가 이미지' 부담, 취객 나올 가능성도 높아 꺼려"
비행기 기내식 메뉴에는 왜 소주가 없을까.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슬림 담배는 왜 ‘아재 담배’가 됐을까. 미국 스타벅스는 할인해주는 메뉴를 왜 한국에서는 제값을 받을까. 소주 광고는 왜 여성 모델만 편애할까.
한경닷컴이 올 들어 새로운 기획 시리즈 [왜&때문에]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시리즈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많은 의문을 끄집어내 질문하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독자들은 [왜&때문에]가 꺼내든 질문에 공감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편에서는 기내 술 메뉴에 맥주와 와인, 위스키, 보드카도 있지만 소주만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주류 시장에서 소주 비중은 28%로 맥주(44%) 다음으로 높다. 소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소주는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사에서는 소주의 경우 다른 술에 비해 취객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기내 메뉴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맥주나 와인에 비해 냄새가 심해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주류회사와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소주가 가진 ‘저가’ 이미지를 항공사가 꺼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항공사 입장에서 서민의 술인 소주는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사가 나간 뒤 독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렸다. 비행기를 타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술을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주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내에서 소맥(소주+맥주)을 만들어 먹는 승객까지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왜&때문에]에서는 여성 흡연자를 겨냥한 초슬림 담배가 어쩌다 아저씨 담배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다뤘다. 1996년 11월 나온 한국 최초의 초슬림 담배 ‘에쎄’는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해 ‘얇고 자극이 적으면서 부드러운 담배’라고 광고했다. 에쎄는 이탈리아어로 ‘아가씨들’이라는 의미다.
에쎄는 그러나 한국 여성들의 흡연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남성층을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저타르 담배라는 점을 강조해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 흡연자를 사로잡으려 한 것이다. 이 결과 에쎄는 중장년 남성층의 지지를 받으며 디스를 끌어내리고 담배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름과는 다르게 ‘아저씨 담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기사를 본 독자들은 “나도 에쎄를 피우지만 아저씨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다” “우리 부장도 에쎄를 피우는데 역시나” “에쎄는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티가 안 나 오히려 옷 맵시가 산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한경닷컴이 올 들어 새로운 기획 시리즈 [왜&때문에]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시리즈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많은 의문을 끄집어내 질문하고 날카롭게 분석한다. 독자들은 [왜&때문에]가 꺼내든 질문에 공감하며 온라인 공간에서 건전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편에서는 기내 술 메뉴에 맥주와 와인, 위스키, 보드카도 있지만 소주만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국내 주류 시장에서 소주 비중은 28%로 맥주(44%) 다음으로 높다. 소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소주는 제공하지 않는다.
항공사에서는 소주의 경우 다른 술에 비해 취객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기내 메뉴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맥주나 와인에 비해 냄새가 심해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들었다. 주류회사와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소주가 가진 ‘저가’ 이미지를 항공사가 꺼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항공사 입장에서 서민의 술인 소주는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사가 나간 뒤 독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렸다. 비행기를 타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술을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주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내에서 소맥(소주+맥주)을 만들어 먹는 승객까지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왜&때문에]에서는 여성 흡연자를 겨냥한 초슬림 담배가 어쩌다 아저씨 담배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다뤘다. 1996년 11월 나온 한국 최초의 초슬림 담배 ‘에쎄’는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해 ‘얇고 자극이 적으면서 부드러운 담배’라고 광고했다. 에쎄는 이탈리아어로 ‘아가씨들’이라는 의미다.
에쎄는 그러나 한국 여성들의 흡연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남성층을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저타르 담배라는 점을 강조해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 흡연자를 사로잡으려 한 것이다. 이 결과 에쎄는 중장년 남성층의 지지를 받으며 디스를 끌어내리고 담배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름과는 다르게 ‘아저씨 담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기사를 본 독자들은 “나도 에쎄를 피우지만 아저씨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다” “우리 부장도 에쎄를 피우는데 역시나” “에쎄는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티가 안 나 오히려 옷 맵시가 산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