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위협하는 미투제품 눈길…대박 드라마 PPL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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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에서 원조제품을 위협하는 미투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드라마를 활용한 광고로 인지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이온음료 판매순위에서 코카콜라 토레타(500ml)가 부동의 1위 포카리스웨트(620ml, 동아오츠카)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4월 토레타가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CU와 GS25에서도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를 바짝 뒤쫓고 있다.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와 맛과 색이 비슷해 출시 초반부터 포카리스웨트 미투제품으로 알려졌다.
미투제품은 한 업체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 경쟁업체가 비슷하게 만들어 내놓는 제품을 뜻한다.
CJ헬스케어 헛개수(500ml)도 세븐일레븐에서 원조인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340ml)를 제치고 차 음료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토레타와 헛개수가 원조 제품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데는 광고의 힘이 컸다. 인기 드라마에서 간접광고(PPL)를 하고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토레타는 지난해 12월 방영된 tvN드라마 도깨비에 PPL을 한 후 판매가 급증했다. 극 중 공유(김신)와 김고은(지은탁), 유인나(써니), 이동욱(저승사자)이 자주 만나던 치킨집 냉장고에는 언제나 토레타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토레타는 PPL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만 해도 세븐일레븐 이온음료 판매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판매가 껑충 뛰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도깨비 PPL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며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보다 칼로리가 낮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 헛개수도 PPL과 여심 공략으로 반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헛개수 매출은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 소개된 후 이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제품명을 '컨디션 헛개수'에서 '헛개수'로, 패키지 색상은 민트색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에는 광고모델로 이성경과 남주혁을 내세워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무지방, 무콜레스테롤, 무칼로리 제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걸 광고에 표현했다"며 "자칫 숙취해소 음료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명에서 '컨디션'도 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광고 하나로 원조 제품을 뛰어넘은 미투제품이 있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암바사보다 5년 늦게 시장에 나왔지만, 출시 5년 만에 암바사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톱스타였던 홍콩배우 주윤발을 TV광고에 내세운 덕분이다. 주윤발이 광고에서 외친 "사랑해요 밀키스"가 유행어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밀키스는 이후 우유탄산음료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5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이온음료 판매순위에서 코카콜라 토레타(500ml)가 부동의 1위 포카리스웨트(620ml, 동아오츠카)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4월 토레타가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CU와 GS25에서도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를 바짝 뒤쫓고 있다.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와 맛과 색이 비슷해 출시 초반부터 포카리스웨트 미투제품으로 알려졌다.
미투제품은 한 업체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 경쟁업체가 비슷하게 만들어 내놓는 제품을 뜻한다.
CJ헬스케어 헛개수(500ml)도 세븐일레븐에서 원조인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340ml)를 제치고 차 음료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토레타와 헛개수가 원조 제품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데는 광고의 힘이 컸다. 인기 드라마에서 간접광고(PPL)를 하고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토레타는 지난해 12월 방영된 tvN드라마 도깨비에 PPL을 한 후 판매가 급증했다. 극 중 공유(김신)와 김고은(지은탁), 유인나(써니), 이동욱(저승사자)이 자주 만나던 치킨집 냉장고에는 언제나 토레타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토레타는 PPL 시작 전인 지난해 11월만 해도 세븐일레븐 이온음료 판매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판매가 껑충 뛰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도깨비 PPL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며 "토레타는 포카리스웨트보다 칼로리가 낮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 헛개수도 PPL과 여심 공략으로 반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헛개수 매출은 2014년 tvN 드라마 '미생'에 소개된 후 이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제품명을 '컨디션 헛개수'에서 '헛개수'로, 패키지 색상은 민트색으로 바꿨다.
지난해 7월에는 광고모델로 이성경과 남주혁을 내세워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무지방, 무콜레스테롤, 무칼로리 제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걸 광고에 표현했다"며 "자칫 숙취해소 음료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제품명에서 '컨디션'도 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광고 하나로 원조 제품을 뛰어넘은 미투제품이 있었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는 암바사보다 5년 늦게 시장에 나왔지만, 출시 5년 만에 암바사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톱스타였던 홍콩배우 주윤발을 TV광고에 내세운 덕분이다. 주윤발이 광고에서 외친 "사랑해요 밀키스"가 유행어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밀키스는 이후 우유탄산음료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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