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P2P) 대출업체 테라펀딩이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누적투자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발표했다. 테라펀딩은 빌라와 다세대주택 건축자금 등 중소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한다.

국내 최초로 부동산P2P 대출서비스 모델을 도입해 201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 후 약 2년 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작년 초 69억 원에 불과했던 실적이 1년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에서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던 영세 주택사업자들에게는 10~13% 대 중금리 대출을 시행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대출 신청이 대폭 늘었다.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단기간에 자금회수가 가능한 중수익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2일 현재 누적투자액이 1005억4000만원이며 지금까지 상환된 금액은 324억5000만원이다. 연평균 수익률 12.5%, 평균 투자기간은 8.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 처리된 상품은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약 1700만원이며, 투자자들의 재투자율은 6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비율은 30대가 45.4%로 가장 높았고, 40대 25.6%, 20대 13.0%, 50대 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영세 주택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서민주택 공급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리스크가 높은 후순위 대출은 배제하고, 안전한 1순위 담보제공이 가능한 대출만을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