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LS전선아시아가 구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7400원에서 82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구리 가격은 작년 6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평균 구리가격은 t당 5937달러로 전년 대비 28.9% 상승했다. 작년 말 대비해서는 5.2% 올랐다.

이민재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현재 주가는 작년 말 대비 30% 이상 뛰었다"며 "이는 구리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구리 가격 상승으로 외형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올해 구리 판매 물량은 약 4만t으로 전년대비 14.2%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리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외형 성장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베트남 내 지중화 사업, 초고압 케이블 수주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제품 위주로 판매 제품도 다변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베트남법인인 LS CV 내 광케이블 2개 라인이 증설되고, 중압케이블(MV) 설비투자가 완료돼 추가적인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2019년부터는 미얀마 법인의 매출도 발생해 외형 성장과 제품 다변화 효과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올해 예상 구리가격을 5500달러에서 5800달러로 5.5% 상향 전망했다. 이에 주당순이익(EPS)도 7% 올렸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전선시장의 성장기였던 1980년대 국내 전선업체들을 보면 외형과 함께 이익도 성장했다"며 "당시 전선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20배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EPS 기준 PER은 15배 수준으로 회사의 EPS 성장률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