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초당 24조건 연산…자율주행차 기술로 삶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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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기업이 있다. 에밀리오 프라졸리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팀이 설립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누토노미’는 지난해 8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 6대로 시범 영업을 시작했다.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세계 최장기록(300만마일·약 482만㎞)을 보유한 구글도 진출을 예고했다. 관련 법규와 보험 등 제도만 빠르게 정비된다면 2030년에는 신차의 20~30%를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자율주행차가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 이래 GPU ‘한 우물’만 파온 업체다. GPU는 게임용 PC나 콘솔기기용으로 주로 쓰였지만 2011년부터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인간 뇌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 기술을 쓴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어마어마한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럴 때에는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병렬연산처리방식)할 수 있는 GPU가 중앙처리장치(CPU)에 비해 유리하다. 따라서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GPU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각축장”이라며 “엔비디아, 구글, 우버 등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도 하루빨리 자율주행차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량용 컴퓨터이자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PX2’를 내놨다.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안전한 운행 경로를 짜주는 기기로 1초에 24조(兆)개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도시의 교통 인프라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카를 위한 주차장이나 독립적 신호체계 등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한 것도 도시국가로서 이 같은 인프라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유한 구글도 자율주행차 강자로 꼽힌다. 다만 엔비디아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는 최고 시속을 4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안전이 최우선인 반면 엔비디아나 테슬라의 스마트카는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인지하고 피하는 기술에 방점을 뒀다”며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300만마일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하면서 쌓아놓은 어마어마한 데이터도 차별점”이라고 했다.
이 지사장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충분히 성숙했다”며 “상용화에 있어서 문제는 시기(타이밍)와 제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 장벽이 무너진 뒤에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세계 최장기록(300만마일·약 482만㎞)을 보유한 구글도 진출을 예고했다. 관련 법규와 보험 등 제도만 빠르게 정비된다면 2030년에는 신차의 20~30%를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자율주행차가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세계 1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 이래 GPU ‘한 우물’만 파온 업체다. GPU는 게임용 PC나 콘솔기기용으로 주로 쓰였지만 2011년부터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인간 뇌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 기술을 쓴다. 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확인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어마어마한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럴 때에는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병렬연산처리방식)할 수 있는 GPU가 중앙처리장치(CPU)에 비해 유리하다. 따라서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GPU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각축장”이라며 “엔비디아, 구글, 우버 등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도 하루빨리 자율주행차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량용 컴퓨터이자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PX2’를 내놨다. 자동차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안전한 운행 경로를 짜주는 기기로 1초에 24조(兆)개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도시의 교통 인프라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카를 위한 주차장이나 독립적 신호체계 등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한 것도 도시국가로서 이 같은 인프라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보유한 구글도 자율주행차 강자로 꼽힌다. 다만 엔비디아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 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는 최고 시속을 4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안전이 최우선인 반면 엔비디아나 테슬라의 스마트카는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인지하고 피하는 기술에 방점을 뒀다”며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300만마일 이상의 주행 테스트를 하면서 쌓아놓은 어마어마한 데이터도 차별점”이라고 했다.
이 지사장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충분히 성숙했다”며 “상용화에 있어서 문제는 시기(타이밍)와 제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 장벽이 무너진 뒤에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