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발전협의회와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공동으로 28일 오후 3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대강당에서 ‘부산항 개항 141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27일 발표했다.부산항 개항일은 1876년 2월 26일.
그동안 부산항 개항 기념행사는 민간시민단체(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가 한국항만연구회를 이어 받아 130주년부터 매년 소규모 기념제 형식으로 치러졌다.그러나 지난해 부산항 개항 140주년부터 개항의 의미를 공유하고 부산항의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3개 기관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부산시민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항 노래를 싣고’ 라는 주제로 부산항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통해서 우리 부산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축하하는 색다른 기념행사로 마련했다. 합창단 공연, 부산항 로맨스 퍼포먼스(Sand Art), 141개 촛불끄기와 특히, 부산항 관련 노래 30곡을 선정해 합창단 공연 및 대중가수 부산항 노래 부르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에서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은 부산항이 글로벌초일류 허브항만으로서 새로운 제2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대정부 촉구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항만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올해는 시련을 이겨내고 연 초 한국해양선박과 SM상선이 부산 본사 시대를 여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며 “부산을 환적화물 중심의 허브 컨테이너 항만도시에서 해사법원 등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해양·해운지식서비스산업 중심도시로 바꾸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제2의 개항의 의미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