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2100선에 안착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17%) 오른 2106.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06.42로 상승 출발해 장중 2108.98까지 상승했다. 전날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2100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수출 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77억달러로 전년 대비 26.2% 늘었다. 지난달도 11.2% 증가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증시 간 연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 경기 회복에 의한 한국 수출 증가는 의미가 크다"며 "국내 증시는 신흥국 내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외국인 또한 순매수를 재개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 상승과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22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 박스권 탈출에 함께 힘을 보탰던 기관은 이날 종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79억원, 88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쳐 총 539억원어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증권 건설업 철강금속 전기전자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제조업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는 올랐다. 삼성물산 현대차 삼성생명 KB금융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은 내렸다.

포스코는 외국인이 9만2778주 사들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8포인트(0.17%) 내린 621.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9억원, 226억원을 샀다. 기관은 385억원 순매도했다.

화학 섬유의류 종이목재 운송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제약 비금속 제조 등이 떨어졌다.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소프트웨어 금융 오락문화 금속 등은 상승했다.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 중인 프리젠이 34.55% 오르며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파티게임즈는 4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2%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내린 1142.60원을 기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