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증권사 첫 사모 MMF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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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기 채권형 헤지펀드도 자산가·기관 단기자금 유치
교보증권이 증권사 중 최초로 사모 머니마켓펀드(MMF)를 출시했다. 230억원 규모의 채권형 헤지펀드 상품도 함께 설정했다. 지난해 11월 전문투자사모운용사(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뒤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날 2100억원 규모의 ‘로얄클래스 신종 전문사모 MMF제1호’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회사 1호 헤지펀드인 ‘레포(RP·환매조건부채권)연계 채권투자형 전문사모 투자신탁 제1호’(3개월 만기)도 등록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했다. 두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각각 연 1.55%, 2.1% 수준이다.
투자 대상은 국내 채권이다. MMF는 국채·공사채·기업어음(CP)을 담는다. 헤지펀드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부 자산 대부분에 투자한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대체로 주식형 사모펀드를 내놓은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교보증권은 전통적으로 채권 운용에 강점을 보여왔다. 2011년 1조원대에 머물던 교보증권 신탁과 랩어카운트(일임형) 채권수탁액 규모는 지난해 말 26조원까지 늘었다. 첫 사모펀드 진출 분야로 채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의 단기 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를 겨냥했다. 첫 상품을 MMF와 만기 3개월짜리 헤지펀드로 정한 것도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서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 환금성이 높은 단기상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형 헤지펀드는 담보대출을 통해 원금의 최대 네 배까지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동안 증권사가 관리해온 채권형 신탁상품으로는 이 같은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없었다.
교보증권은 앞으로 3개월~2년 등 다양한 만기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운용 규모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투자금액의 0.05%만 운용보수로 받고 성과보수는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형 헤지펀드, 주식형 헤지펀드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이현진 기자 daepun@hankyung.com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날 2100억원 규모의 ‘로얄클래스 신종 전문사모 MMF제1호’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회사 1호 헤지펀드인 ‘레포(RP·환매조건부채권)연계 채권투자형 전문사모 투자신탁 제1호’(3개월 만기)도 등록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했다. 두 상품의 기대수익률은 각각 연 1.55%, 2.1% 수준이다.
투자 대상은 국내 채권이다. MMF는 국채·공사채·기업어음(CP)을 담는다. 헤지펀드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채권부 자산 대부분에 투자한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대체로 주식형 사모펀드를 내놓은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교보증권은 전통적으로 채권 운용에 강점을 보여왔다. 2011년 1조원대에 머물던 교보증권 신탁과 랩어카운트(일임형) 채권수탁액 규모는 지난해 말 26조원까지 늘었다. 첫 사모펀드 진출 분야로 채권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의 단기 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투자자를 겨냥했다. 첫 상품을 MMF와 만기 3개월짜리 헤지펀드로 정한 것도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서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 환금성이 높은 단기상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형 헤지펀드는 담보대출을 통해 원금의 최대 네 배까지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동안 증권사가 관리해온 채권형 신탁상품으로는 이 같은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없었다.
교보증권은 앞으로 3개월~2년 등 다양한 만기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연말까지 운용 규모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투자금액의 0.05%만 운용보수로 받고 성과보수는 당분간 받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형 헤지펀드, 주식형 헤지펀드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이현진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