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KBS ‘한국사기’
사진=KBS ‘한국사기’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광개토태왕의 꿈은 백성의 평안이었다.

지난 19일 KBS에서 방송된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의 ‘새로운 질서, 고구려’(연출 이지희)편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광개토태왕과 그 뒤를 이은 장수왕 시대를 돌아보며,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고구려 19대 왕인 광개토태왕은 백제를 제압하고 신라에 쳐들어온 왜군을 물리쳐 고구려 남쪽을 안정시켰고, 북으로는 거란, 후연과의 전쟁을 통해 영토확장을 하였다. 거란 정벌로 지금의 중국 내몽구 자치구까지 확장하였고, 후연과의 전쟁을 통해서는 요동지역을 장악하였다.

이러한 광개토태왕의 정복전쟁 목적은 단순히 영토확장에 있지 않았다. 거란 정벌을 통해서는 소와 말 같은 전쟁물자와 당시에는 귀한 자원이었던 소금을, 후연과의 전쟁을 통해서는 요동지역의 철 생산지였던 안산의 철광산을 확보하였다.

즉위하자마자 영락(永樂), 즉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연호를 사용한 광개토태왕은 정복전쟁을 통해 연호에 어울리는 제국을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태왕 사후 아들인 장수왕에 의해 제작된 광개토태왕비문은 광개토태왕 시절 “나라가 부강하고 백성이 윤택하며 오곡이 풍성하게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영토를 넓혔다는 뜻을 지닌 광개토태왕. 하지만 그의 영토확장은 단순히 땅을 넓힌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질서, 고구려’편은 부유하고 평안한 고구려를 만든 광개토태왕의 영토확장은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진정한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한편 한민족의 시원을 알려주며 리더의 자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한국사기’의 ‘주변에서 중심으로, 신라’편은 오는 26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