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 자녀드림캠프·아버지캠프…'회사=가족' 실천
LS그룹은 전사적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와 가정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업무 효율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서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LS 측은 설명했다.
LS그룹 임직원과 가족이 지난해 7월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가족행복캠프에 참여했다.
LS그룹 임직원과 가족이 지난해 7월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가족행복캠프에 참여했다.
LS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가족행복캠프, 자녀드림(dream)캠프, 청소년바둑캠프, 아버지캠프 등 가족 소통 프로그램 4종이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 자녀의 방학기간을 주로 이용한다. 임직원이 가족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교육받으며 유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LS 관계자는 “가정 생활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이 없어야 업무에도 더 집중할 수 있다”며 “회사가 가족 간 소통을 적극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는 모든 계열사에 ‘휴윅스(休-weeks)’라는 이름으로 임직원이 가족과 자유롭게 휴가를 다녀오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본적인 여름휴가와는 별개로 임직원이 연간 5~10일간 휴가를 연속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언제든지 가족과 재충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지난해에는 맞벌이 부부나 워킹맘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내 보육시설을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해 3월 경기 안양 LS타워 인근에 LS어린이집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LS니꼬동제련 울산 온산읍 사택단지에 금은동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뿐 아니라 ‘가정의 날’을 시행해 정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업무가 끝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 ‘해피 패밀리 데이’나 ‘부부의 날’ 행사 등 다양한 임직원 가족 관련 행사도 꾸준히 열고 있다.

LS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족도 관심 있는 질환별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검진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조직문화가 더 유연해질 것으로 LS 측은 내다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통도 확대돼 의사결정이 빠르면서도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