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두근두근' MWC 스마트폰 관련주 '상승 파티' 열리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MWC) 2017’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31회째를 맞는 MWC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200개국 2200여개 기업이 새 전략 휴대폰을 비롯해 차세대 5G 통신 서비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커넥티드 카 등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서 매년 MWC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 해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로,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세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 시기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최신 기술 흐름과 신제품 사양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송관종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올해 MWC 주제가 ‘모바일. 그 다음 원소(Mobile. The next element)’인 만큼 스마트폰이 하나의 원소로서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 등과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수습하느라 일정을 놓친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LG전자의 ‘G6’,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중국 제조사 TCL의 ‘블랙베리 머큐리’, 중국 업체의 맏형 격인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10’, 소니의 ‘엑스페리아’ 신작 등 7~8개 휴대폰 신제품이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출시한 갤럭시탭S2를 잇는 태블릿PC ‘갤럭시탭S3’를 공개한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되고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먹을 것이 없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WC를 기점으로 관련주에 대한 단기적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삼성전자, G6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전자, 아이폰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하는 애플 등 주요 회사별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휴대폰 제조사들이 단가 인하를 통한 비용 감축보다 품질관리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품주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