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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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특검은 18일 오후 2시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과 부정 청탁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세부 사실관계의 입증 수준이 다소 미진한 부분에 조사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는 보강 수사를 통해 그가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경영권 승계 완성의 필요조건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처분,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추진할 때 박 대통령 지시로 청와대가 이를 측면 지원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

최씨에게 제공한 자금과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포괄적 대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2일과 이달 13일 소환 조사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구속 후 첫 조사에선 진술 태도 변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 후 느낄 심리적 압박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주께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의 밀도와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