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명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9조534억원, 수주잔고는 16.13% 늘어난 20조5294억원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실적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3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하락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91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도 2155억2400만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손실폭이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3123억원을 제외하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흑자구조가 완성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이 강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17.1% 증가한 10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신흥시장의 발전소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다시 부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건설장비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리스크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