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이재용 부회장 끝내 '구속'…美다우지수 6일연속 사상 최고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끝내 구속됐다. 삼성그룹 79년 역사상 총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며 경영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지난 14일 재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장고 끝에 17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의 박 대통령 수사에 중대한 국면 전환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3P(0.09%) 내린 2347.22, 나스닥 지수는 4.54P(0.08%) 하락한 5814.90에 장을 마감했다.

◆ 이재용 부회장 끝내 '구속'…삼성 창립 후 처음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430억원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범죄수익은닉·재산국외도피 등이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새벽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 수집된 증거 자료를 종합할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은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는데 구속돼 실망스럽다”며 “향후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기사회생했다. 수사 동력을 다시 확보한 특검은 다음주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 뉴욕증시 혼조…다우지수 6일연속 사상 최고치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7.91P(0.04%) 상승한 2만619.7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03P(0.09%) 내린 2347.22, 나스닥 지수는 4.54P(0.08%) 하락한 5814.90를 각각 기록했다.

◆ 전경련 이사회 개최…10대 그룹 대거 불참

주요 그룹의 탈퇴로 위기를 맞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오전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소집한 24일 정기총회에 올릴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열리는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말미암아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외한 3곳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도 주요 회원사인 10대 그룹 상당수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北비핵화" 공동성명

한미일 3국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가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북한이 요구하는 핵 군축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다음주 새 이민규제 행정명령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에 새로운 이민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새 행정명령을 늦어도 다음 주 중반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이 제동을 건 '반이민 행정명령'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될 행정명령이) 사법부에서 내린 결정에 매우 잘 맞춰서 만들어진 새로운 명령"이라고 언급했다.

◆ 유럽증시, 차익 실현·대형주 배당락에 하락세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과 대형주 배당락에 따라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4% 내린 7277.9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1% 빠진 1만1757.2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52% 하락한 4899.4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0.46% 내려 3308.28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감산 연장 가능성' 보도에 WTI 0.5%↑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이 연장될 수 있다는 보도에 투자자들이 반응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5센트(0.5%) 오른 배럴당 53.36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센트(0.1%) 낮은 배럴당 55.7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 전국 흐리고 중부지방 비…기온 '뚝'

금요일인 17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등은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낮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오면서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추워진다. 중국에서 발원한 약한 황사가 남하하고 있어 서해안 지역에선 오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다소 높을 수 있겠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