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두산밥캣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부담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4분기 매출액은 9183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전망치 1030억원와 시장컨센서스 1087억원을 약 30%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북미지역 매출액이 5999억원으로 12% 감소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북미 컴팩트트랙 로더(CTL)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으나, 딜러들의 재고조정과 스키드스티어 로더(SSL) 판매량 감소가 매출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시장은 SSL에서 CTL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두산밥캣은 아직 SSL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측은 2017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4조940억원, 영업이익 4485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유럽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미국에서 법인세 인하, 인프라 투자 증가 등 정책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