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9년 만의 감격
쌍용자동차, 9년 만의 감격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9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4분기(10~12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본지 1월23일자 A1, 13면 참조

쌍용차는 2016년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581억원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7.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로, 2002년 16만10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내수 판매 10만3554대(3.9% 증가), 수출 5만2920대(15.9% 증가)였다.

작년 4분기에는 1988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 매출 1조6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 흑자 전환의 1등공신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 브랜드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롱보디 모델)로 구성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2015년보다 34.7% 증가한 8만5821대 팔리며 쌍용차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사진)은 “올해는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프로젝트명·렉스턴 후속)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11만대, 수출 6만대 등 총 17만대로 잡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업계에선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