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와 유도무기를 판매하는 LIG넥스원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200원(3.24%) 오른 7만200원에 마감했다. 대표적 방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항공우주도 1300원(2.39%) 상승해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쎄트렉아이(1.42%) 아스트(0.86%) 한화테크윈(0.74%) 등 상당수 방산주가 올랐다.
북한이 지난 12일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방산주들은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북한의 도발이 단기간에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실적 향상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했을 때 국내 방산업체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 타격 우려가 극대화되지 않고서는 북한 변수는 장기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북 학습효과가 주식시장에 폭넓게 퍼져 있어 시장 전반은 물론 특정 종목에 대한 영향력도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