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환헤지형 올 들어 2.59%, 노출형은 -2.31% 수익률
금리와 연동하는 미국 은행의 선순위 미담보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의 경우 환노출형과 환헤지형(H)의 수익률 차이가 4%포인트에 달한다.
원·달러 환율의 변수를 없앤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35%로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펀드(-4.57%)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도 마찬가지다. 환헤지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2%로 양호하지만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2.26%에 불과하다.
중국 펀드 투자자들도 환율이 걱정스럽다. 주요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약세에 머물러 있어서다. 중국의 주가가 오르더라도 환차손으로 이익을 까먹는 국면이란 얘기다.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환헤지가 된 상품이라 하더라도 원화와 달러에 대해서만 헤지가 이뤄진다. 달러와 위안화는 비용 탓에 헤지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H’ 표시가 돼 있는 상품도 ‘반쪽 헤지’ 상품이란 얘기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는 환헤지형이 연초 이후 2.59%, 노출형이 -2.3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UH 펀드는 환율 피해를 이중으로 당했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환노출형 펀드 가입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미국의 환율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환율이 널뛸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4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약달러 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