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은 취학 전 아동에게는 무생물에도 생각과 감정이 있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수나 양, 시간, 순서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해 독서 지도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낱말카드나 스티커, 교구를 활용한 독후 활동을 권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 속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대사 따라하기’를 통해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책을 읽은 뒤 독서감상화를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등 1~2학년은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고 이야기를 창작해낼 수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은 뒤 아이에게 줄거리를 묻거나 책의 소재 및 내용을 활용해 짧은 글을 지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독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초등 3~4학년은 언어 발달이 정교해져 구체적인 어휘와 추상적인 어휘의 구분이 가능하다. 책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져 독서 수준에 개인차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도서 선택의 주도권을 주되 편독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독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 후 활동 결과를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는 것도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초등 5~6학년은 지적 호기심이 많아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사춘기도 이때 시작해 신체적·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에게 신문, 잡지 등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악, 그림, 영화 등 예술작품과 문화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