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여타 기업의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며 "현재 대형주 쏠림 장세라고 얘기하기엔 '못 오른 대형주'가 많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심리지표를 봐도 업황 개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기업 수가 전체의 3분의 1에 그친다"며 "대형주 내 소외업종이 그만큼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중소형주로의 로테이션 가능성보다는 대형주 내 순환매가 좀 더 유효하며,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지적했다. 대형주의 경우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기업 중,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기업군을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 후 오히려 시각 개선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실적 부진에도 실적 전망의 개선 폭이 큰 기업군은 대우건설, OCI가 대표적"이라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격하되는 기업 중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CJ CGV, SPC삼립, 한세실업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