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약 45년 동안 사용해오던 기존 스코트 변압기를 개선해 새로운 형태의 변압기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발표했다.

스코트 변압기는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내오는 15만4000V의 초고압 전기를 5만5000V로 변압하는 장비를 말한다.

5만5000V를 한 번에 출력하는 기존 스코트 변압기와 달리 현재 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변압기는 이를 절반 값인 2만7500V로 나누어 출력한다.

이에 따라 전기 선로를 절연하는 데에 필요한 전압 수준을 당초 7만2500V에서 2만9000V로 대폭 낮출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 설비규모를 축소해 철도부지 등 필요한 공간도 줄일 수 있고 사업비도 절감할 수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 제품을 통해 강소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철도기술을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해외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