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금융NCS 시험 응시자들이 건국대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제3회 시험은 오는 25일 서울 부산 등에서 치러진다. 한경DB
한경금융NCS 시험 응시자들이 건국대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고 있다. 제3회 시험은 오는 25일 서울 부산 등에서 치러진다. 한경DB
올해 대학졸업자가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2011년 약 29만4000명에서 올해엔 33만46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4년제 대학 입학생이 처음으로 36만명을 넘었던 2011년 학번 이후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반면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을 고용하는 대기업이 상반기에 채용할 인원은 3만명 선이다. 대졸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2011년의 4만1500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인터넷에 NCS 카페 급증

더 좁아진 취업문 '한경NCS'로 열어라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 채용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아보려는 취업 준비생도 늘고 있다. 특히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관한 정보를 찾는 ‘클릭’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NCS에 기반한 채용이 본격화된 데 따라 인터넷 포털 카페창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입력하면 NCS와 관련한 카페가 370여개, 해당 글이 8만4680여개나 검색된다. NCS를 잘 모르는 취업준비생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경은 은행 등 금융부문 NCS를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한경금융NCS1종시험과 한경NCS 직무모의평가를 선보였다. 제3회 한경금융NCS1종시험은 오는 25일 치러지는데 홈페이지(www.금융NCS.kr)에서 응시원서를 접수 중이다. 또 NCS에서 소통능력 등 기본소양(직업기초능력)을 검증하는 온라인 직무모의평가는 오는 16~19일 치러진다. 모의평가도 홈페이지(www.ncspass.co.kr)에서 18일까지 응시 신청을 받는다.

두 시험은 연계돼 있다. 온라인 모의고사는 NCS가 반드시 시행하도록 하고 있는 ‘10개 영역 직업기초능력’을 평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총 60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는 △의사소통 △문제해결 △수리능력 △조직이해력을 묻는다. 문서이해능력, 사고력, 문제처리능력, 도표분석능력 등이 있는지를 본다. 모의고사를 통해 기초능력을 다지면, 한경금융NCS1종시험을 통해 NCS의 양대축인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다. 기초 소양을 보는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달리 직무수행능력 시험은 은행 등 금융계 입사 때 갖춰야 할 금융영업 지식을 주로 평가한다.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영업, 외환무역금융 영업에 대한 현장지식을 검증한다. 한경금융NCS1종은 100문항 중 80문항이 직무지식을, 20문항이 직업기초능력을 각각 검증한다. 시험 요강 등 관련 정보는 한경금융NCS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공기업·공공기관 전체가 NCS 채용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업무에 필요하지도 않은 ‘과잉스펙’을 요구하는 채용방식을 바꾸기 위해 공기업, 준공기업, 공공기관이 직무능력 중심의 NCS 방식 채용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기업 대부분이 NCS 채용을 시행한다.

취업준비생에게 NCS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자기가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유도하는 게 NCS의 취지다. 한경금융NCS1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은행 등 금융기업 취업희망자를 위한 제1호 민간자격시험이다. 한경금융NCS는 5개 영역을 모두 치는 1종시험과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3개 영역만 보는 파트A형 시험, PB영업과 외환무역금융만 검증하는 파트B시험이 있다. 응시료는 1종이 4만원, 파트A와 파트B가 2만5000원이다. 한경NCS직무모의고사는 1만6500원이다. 모의고사는 4일간의 시험일자 중 희망날짜에 접속해 응시하면 된다. 모의고사 성적은 이달 22일 일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고기완 연구위원/신익훈 연구원 shin8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