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은 8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트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성경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에서 여주인공인 트롤 공주 '파피'역을 맡아 더빙에 첫 도전했다.
최근 종영한 MBC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촬영과 '트롤' 녹음을 병행하기 위해 수면 시간도 쪼개가며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이성경은 "평상시에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파피'역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드라마 촬영 중간중간에 짬을 내 녹음하느라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음악감독 등 스태프들이 컨디션에 맞는 장면을 연기하게 조치하는 등 배려한 덕에 즐겁게 녹음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원작 버전에서 '파피'의 목소리는 뮤지컬로 데뷔한 할리우드 안나 켄드릭이 맡아 다양한 팝 히트곡을 소화했다.
이성경은 "원작을 들으니 (안나 켄드릭의 연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다른 연기로 봐줬으면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초긍정적인 캐릭터인 파피와 나는 표정과 마인드(생각)가 닮았다"며 "해맑은 파피를 볼 때 '내 표정이다'라고 생각했다"며 웃음지었다.
가장 어려웠던 곡으로는 버겐 왕국을 향해 떠나는 'Get Back Up Again'을 꼽았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해) 대사와 가사 모두 전달이 쉽게 수정을 많이 하면서도 원곡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더빙을 진행했다"며 "눈보라를 뚫는 등 다양한 상황을 거치는 연기와 병행해야 했던 'Get Back Up Again'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모델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고,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향후 가수 활동 계획은 없을까.
그는 "음악을 좋아해 ('복면가왕'은) 재미있게 즐기자는 취지로 출연하게 됐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가수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롤'은 '슈렉', '쿵푸팬더' 시리즈를 제작한 드림웍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트롤 공주 파피와 친구 브랜치가 잡혀간 트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버겐 왕국으로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월16일 개봉.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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