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영재의원' 측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56) 을 6일 오전 소환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부터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서 원장에게 김영재 원장 측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등을 캐물었다.

2014년 9월부터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맡은 서 원장은 지난해 2월 말 주치의를 사임하고 서울대병원장 공모에 참여해 그해 5월 최연소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됐다. 서 원장 취임 이후 서울대병원은 김영재 원장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전문의 자격 없이 이례적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진료 의사'에 위촉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김 원장 부인 박채윤(구속)씨의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병원에 의료재료를 납품하는 과정에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 원장이 실무진에 해당 업체의 제품을 병원 의료재료 목록에 등록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서 원장이 주치의를 그만두고 병원장이 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나왔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의 작년 3월 기록에 서 원장의 이름이 적힌 것을 포착했다.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으로 서 원장을 밀어줬고, 최씨의 영향력 속에 취임한 서 원장이 최씨 단골 병원에 특혜를 준 의심을 산 대목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8일 김영재 원장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서울대병원과 서 원장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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