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GS리테일이 슈퍼와 왓슨스의 적자, 편의점의 수익성 부진에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준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1조9235억원,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384억원을 기록했다"며 "편의점 영업이익이 비수기 영향 및 신규 출점 비용 증가로 12.4%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슈퍼 부문은 13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부실점포 4개를 폐점, 수익성은 소폭 개선되겠지만 업황 둔화로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 부문은 2분기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이익률 저하의 주 요인인 파르나스타워 입주자에 대한 무상렌트 기간이 2분기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날 지분 50%를 추가 매입한 왓슨스는 올해에도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올리브영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출점이 예상되지만 손익 개선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 왓슨스는 순손실 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17년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23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편의점 외 사업부문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