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 초고성능 타이어(UHPT)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6조6261억원, 영업이익 1조1038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2015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4.7% 늘었다. 1941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다. 순이익은 29.9% 증가한 85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1조310억원, 2014년 1조316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가 2015년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마진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타이어 측은 “지난해 매출에서 UHPT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34.5%까지 올라갔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OE 공급 확대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용 타이어를 포함한 유럽에서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와 북미·중국의 OE 공급도 증가하는 등 지역별로 고른 성장을 이룬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목표로 매출 7조2217억원, 영업이익 1조1016억원을 제시했다. 주요 시장에서의 UHPT 판매 확대, 프리미엄 완성차에 대한 OE 추가 공급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