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주택 공급 증가로 전월세 전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세종시의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전월세 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전체 주택 평균이 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원짜리 주택을 월세로 돌리는 경우 평균적인 월세액은 연간 640만원(전환율 6.4%)이라는 뜻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큰 편이다.

겨울철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세 수요는 감소한 반면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등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월세 전환율이 하락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가 많은 세종시가 5.1%로 가장 낮았고, 광역시·도 별로는 서울(5.6%)과 제주(6.1%), 경기(6.4%) 인천(6.8%) 부산(6.9%) 광주(7.1%) 순이다. 경북은 전월세전환율이 9.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 6.6%, 단독주택이 8.2%로 집계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