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원격주차 기능 7시리즈 내놨다
BMW가 한국 시장에선 처음으로 원격 주차가 가능한 차량을 판매한다.

BMW코리아는 2일 ‘리모트 컨트롤 파킹(RCP)’ 기능이 기본 내장된 2017년형 7시리즈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스마트키를 이용한 원격 주차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랜드로버가 2015년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원격 주차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지만 상용화하진 못했다. 국내에선 현대모비스가 2018년 양산을 목표로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RSPA)을 개발하고 있다. RSPA는 원격 상태에서 전·후진만 가능한 RCP와 달리 직각 주차 상황에서 스마트키 버튼 조작으로 자동차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RCP를 사용하려는 운전자는 차고나 좁은 주차 공간 앞에서 주차할 때 차를 멈춘 뒤 시동을 끄고 내리면 된다. 차 근처에서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BMW 스마트 키를 작동하면 시동이 켜지고 차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주차한다. 차에 탈 때도 스마트 키를 작동해 차를 주차장이나 주차 공간 바깥으로 뺄 수 있다. RCP는 차 한 대가 간신히 들어가 운전석 문을 열 수 없는 차고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RCP가 내장되지 않은 기존 7시리즈도 다음달 1일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장착할 수 있다. 차량 업그레이드에는 180만원가량의 비용(공임 포함)이 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730d x드라이브, 730Ld x드라이브, 740d x드라이브, 740Ld x드라이브, 740Li x드라이브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됐다.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19인치 M 경합금 더블스포크 휠, 시프트패들이 포함된 8단 스포츠 트랜스미션, 스포츠 운전대 등 상품성을 강화했다. 2017년형 7시리즈 가격은 1억3490만원~1억981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