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훈풍에 장중 한때 2090선을 웃돌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만 '나홀로 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정치테마주의 '줄 하한가' 영향으로 1%대 주가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8% 소폭 오른 2082.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애플 등 기술주(株) 급등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뛰어올랐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92.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590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과 71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차익(126억원)과 비차익(209억원)을 합해 330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음식료, 유통업 등 내수주(株)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다.

철강금속업종 가운데 세아제강과 휴스틸의 주가가 5%대 하락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팬오션(-2.65%) CJ대한통운(-2.19%) 대한해운(-2.17%) 한진(-2.12%) 등 운수창고 업종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12% 오른 19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1.67% 내린 5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한국전력이 각각 2.15%와 0.59%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네이버와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0.13%와 1.57% 상승한 77만2000원과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영향으로 정치테마주는 일제히 하한가(가격제한폭)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1.01% 하락한 617.39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 41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5억원과 61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보성파워텍은 전날보다 29.98% 급락한 3060원에 거래되고 있고 씨씨에스(-29.93%), 성문전자우(-29.97%), 한창(-29.94%), 광림(-29.96%) 등도 줄줄이 하한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5원(0.90%) 급락한 1147.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