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TPP 탈퇴 철회 설득할 듯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다음달 10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조만간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전화 통화에서 정식으로 회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과 처음 여는 정상회담이 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7일을 전후해 첫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예상보다 늦어졌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도 내달 초 일본에서 회담한다.
양국 정상은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화했지만 아베 총리는 이를 철회하도록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미·일 간 무역 불균형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 미·일은 향후 통상의 틀과 관련해 이미 실무자급에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