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와 삼성전자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터치했다.

2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3포인트(0.70%) 오른 2081.47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74.77로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는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114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1억원, 260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를 합해 총 207억원이 순매도 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건설업이 2%대 상승 중이며 철강금속 의약품 전기전자도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상승 중이다. 네이버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은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시22분께 3만원(1.52%) 오른 200만원을 기록했다. 1975년 6월 상장 이후 최고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4조원에 달하는 배당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G화학은 5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4%대 상승 중이다. 2차전지 판매량이 증가했고, 석유화학부분도 선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29포인트(0.70%) 오른 613.93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153억원을 팔고 있으며 외국인이 149억원 사고 있다. 기관은 보합이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통신서비스 부품 종이목재 반도체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음식료담배 운송 제약 비금속 등은 내리는 중이다.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 증가했다는 소식에 3% 가량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5원 내린 115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